"더 늦기 전에 사라"더니…비트코인, 국내서 1억원 돌파

입력 2024-03-12 08:06   수정 2024-03-12 08:13


대표 가상자산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도 1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2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7만261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5.49% 오른 가격이다.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7만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은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국내 가격도 1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시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9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새벽에는 1억194만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가상자산은 국내 거래소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해외 거래소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비트코인 시장에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량 감소가 예정되자 가격이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된 이후 최근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금융감독청도 가상자산 기반의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며,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한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ETF와 같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공급은 줄어들 전망이다.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내달 예정됐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블록 생성 수에 따라 일정한 주기마다 공급량이 줄어든다. 그렇기에 정확한 반감기 시점을 알 수 없지만, 현재 가장 유력하게 알려진 날짜는 4월 22일이다. 앞선 3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시세가 급등하면서 향후 가격이 4억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지난해 초 비트코인이 2024년 12만달러(약 1억518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약 1억981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지난 1월 비트코인이 내년 15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 관측했다.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8만2000달러를 돌파하고 연말에는 15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예상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로 유명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최근 X를 통해 "비트코인이 올해 30만달러(약 3억9330만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늦기 전에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단 500달러라도 사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단기 급등한 만큼 향후 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4월 이후 4만2000달러로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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